
미국 법무부가 2025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중 처음으로 반독점법 집행에 나섰습니다. 이번 사건은 Hewlett Packard Enterprise(HPE)가 계획한 Juniper Networks의 140억 달러 규모의 인수를 저지하려는 시도입니다. 법무부는 이 인수가 무선 네트워킹 산업에서 경쟁을 줄이고 기술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의외로 바이든 행정부 때처럼 엄격한 반독점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사건은 주목받고 있습니다.
HPE와 Juniper 인수의 배경
- Hewlett Packard Enterprise(HPE)는 데이터 센터 (Data Center) 분야의 강자로, 다양한 기업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HPE는 이번 인수를 통해 네트워킹 업계를 선도하는 Cisco와 경쟁력을 강화하려 했습니다.
- Juniper Networks는 무선 네트워크(Wireless Network) 기술로 잘 알려져 있으며, 대학, 병원, 대기업 등 다양한 고객층에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 이번 인수는 비즈니스 데이터 센터와 네트워크 기술 결합을 목표로 했으며, 업계를 크게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 이러한 거래는 2024년에 처음 발표되었으며, 영국과 EU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았으나 미국 법무부에서 반독점(Competition) 이슈로 제동이 걸렸습니다.
- 법무부는 이 거래가 무선 네트워크 시장의 거대 경쟁자를 제거할 가능성이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왜 반독점법 문제가 되었을까?
- 법무부는 이 거래를 통해 주요 기업 간의 경쟁이 사라져 가격 상승과 혁신이 저해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 이전 경쟁 구도에서 Juniper와 HPE는 각각의 기술로 다방면 경쟁사였으나, 합병 시 혁신 동기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 특히, 대형 병원이나 대학교 같은 고객들은 가격 경쟁력 있는 기술 제공 가능성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 이는 반독점법 (Antitrust Law)이 타겟으로 삼는 “독점적 경쟁 제한” 현상의 고전적 예로 간주됩니다.
- 법률적 관점에서 "경쟁을 실질적으로 감소시킬 위험"은 즉각 법적 소송이 가능한 이유로 인식됩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독점 정책 변화
- 이번 소송은 트럼프 행정부의 두 번째 임기 동안 처음으로 발생한 반독점 사례로 기록되었습니다.
- 대체로 트럼프 정부는 기업 친화적이고 규제를 완화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이번 사례는 예외적이었습니다.
- Gail Slater라는 새로운 반독점 책임자는 바이든 행정부의 Lina Khan과 유사한 방향성을 보이며, 이들 간의 정책 일관성을 보여줍니다.
- 이러한 정책 변화는 정치적 입장 차이와 무관하게, 대형 기술 기업의 과도한 시장 지배를 억제하고자 하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합니다.
- 예를 들어, Vice President JD Vance가 빅테크(Big Tech)에 대해 “과도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비판을 한 것처럼, 양 당의 합의점이 존재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법적 소송의 주요 쟁점
-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 법원에서 제기된 이번 소송은 기술 시장에서의 경쟁(Scrutiny)을 주제로 하였습니다.
- 법무부는 추가적인 정보 요청(Second Request)을 통해 거래에 대한 심사를 강화한 후, 해당 소송을 법원에 접수했습니다.
- 미국 대법원에서는 소송 당사자 간의 데이터 수집과 사용, 시장 지배 여부, 소비자 가격에 미치는 영향에 중점을 두고 심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 만약 법원이 법무부의 손을 들어준다면, 이는 향후 기술 산업의 대형 합병에 대해 더 엄격한 규제를 예고할 수 있는 사례가 될 것입니다.
- 결론적으로, 법적 논쟁의 결과는 기술 산업뿐만 아니라 다른 대기업의 합병 활동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을 예고합니다.
HPE의 입장과 앞으로의 전망
- HPE는 이번 소송이 기업의 혁신 및 시장 참여 능력을 억제하고 있다고 반박하며 방어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 이 CEO 주장에 따르면, 인수는 기술적 성장을 촉진하고 Cisco와 같은 대기업과 효과적으로 경쟁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Juniper Networks 또한 단순히 합병을 거부하는 것이 수많은 기회 손실로 이어질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 HPE와 Juniper의 이러한 합병 논란은 향후 몇 년간 기술 산업 내에서 다른 기업들의 인수 합병(M&A) 계획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 규제 강화는 전 세계적으로 반독점법 집행이 더욱 엄격해지고 있다는 추세를 부각하고 있습니다.
맺음말
Hewlett Packard Enterprise와 Juniper Networks 간의 합병을 둘러싼 법적 논란은 단순한 기업 간의 문제가 아닌, 글로벌 기술 시장의 형성과 소비자 혜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입니다. 반독점법의 주요 쟁점들을 중심으로 한 이번 사건은 향후 기술 산업의 경쟁 구도와 정책 방향성을 가늠할 기회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의 결과를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출처: https://www.nytimes.com/2025/01/30/business/dealbook/hpe-juniper-deal-blocked.html